부암동 치킨 계열사 : 한번은 꼭 가봐야하는 그 곳

2020. 5. 31. 10:40솔직 후기

이번 주말에는 남편과 부암동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부암동에는 북한산과 함께 산책길도 예쁘고,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멋스러움이 있어요. 저희가 대학시절 같이 자주 시간을 보냈던 부암동에 가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최근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후라이드 치킨을 전수받은 곳으로도 유명하죠? 바로 부암동 치킨 계열사입니다.

원래 유명한 치킨집이라 예전부터 종종 가곤 했는데, 역시나 명성은 여전하더라고요. 

항상 갈 때마다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합니다.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해서, 치킨 냄새가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도 있는 듯해요. 


부암동 치킨 계열사 모습

부암동 주민센터를 지나 위로 건너편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왼쪽 코너부터 치킨집이 보여요. 주변에 '사이 치킨' '부암동 가는 길'과 같은 치킨과 함께 계열사 치킨집도 가운데에 떡하니 위치해있답니다. 그 부근을 지나가다 보면 치킨 냄새가 솔솔 풍겨서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곳이에요.  

 

계열사는 1층과 지하 1층 이렇게 두 개의 층으로 운영되는 곳이에요. 저희가 딱 저녁시간인 6시쯤에 도착해서 대기손님들이 있었어요. 저희도 명단에 이름을 적어두고,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시원한 이온음료를 먹으며 잠시 기다렸어요.

어제 날씨가 너무 더웠고 올라오는 길이 힘들었어서 (부암동으로 가는 길이 오르막길이 많아요) 잠시 더위를 식혀보았네요.

 

 


드디어 우리 순서!

생각보다 금방 우리 차례가 되어 들어갔답니다. 1층에는 사람이 꽉 차서, 지하 1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지하 1층에도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이긴 한데, 사람이 많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마음 같으면 포장해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었네요..

벽돌 벽으로 되어있고, 공간은 넓지는 않아요. 하지만 단체손님부터 해서 2인 손님, 아이를 데려온 가족단위도 꽤나 많았어요. 

 

주문서는 따로 주진 않고, 테이블에 이런 작은 팻말이 놓여 있어요. 보통은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를 많이 시켜요.

저희는 후라이드 치킨과 생맥주 500cc 1개만 시켰어요. 

 


부암동 치킨 계열사 치킨 먹방

사람이 많아서 치킨 나올 때까지 15분 정도? 걸렸어요. 식사가 나오기 전에는 여느 치킨집처럼 하얀 치킨무와 양념소스, 소금을 주네요. 여기는 워낙 후라이드 치킨이 맛있어서 주변 사람들 중에 양념시키신 분은 잘 보이지 않았어요. 보통은 후라이드 치킨을 시키고 양념소스만 기호에 따라 가볍게 찍어먹는 정도인 것 같아요. 

 

드디어 치킨이 나왔어요. 여긴 마치 옛날통닭처럼 얇은 튀김옷에 기름이 쏙 빠진 치킨이에요. 살짝 시중에 보드람치킨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치킨 크기도 큼직하고, 국내산 닭을 사용한다고 하니, 더 믿을만하고요. 

 

특이한 건, 왕감자를 썰어 넣은 듯 큼직큼직한 감자튀김도 함께 들어있어 더 푸짐하답니다. 여기에 들어가 있는 감자튀김도 정말 정말 별미예요. 저는 이게 너무 맛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치킨 맛이 정말 바삭하고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에요. 여긴 배달은 하지 않아서 자주 먹지 못해 아쉽기도 해요. 저는 평소 기름기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치킨은 금방 질리기도 하는데,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남편이랑 말없이 열심히 먹었더랍니다. 

 

감자튀김이 정말 포슬포슬하고 안까지 부드럽게 잘 익었어요. 자칫하면 눅눅한 감자튀김이 될 수 있는데, 여긴 그렇지가 않아서 뭐가 비법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생맥주도 한 잔에 입가심으로 나눠먹었어요. 시켜먹는 치킨도 맛있지만 치킨 맛집에서 맛있는 치맥으로 배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저희 부부가 너무 좋아하는 부암동 치킨 계열사 너무 잘 다녀왔어요. 

부암동에 가신다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맛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