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3. 14:12ㆍ아동학º 육아상식
오늘은 아이의 식습관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매번 애를 먹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먹지 않겠다고 도망가거나 다른 곳에 시선이 뺏기는 것을 보고 같이 숟가락을 들고 아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먹이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인 듯합니다. 결국은 협박조로 '이거 안 먹으면 좋아하는 거 OO 안 준다~'와 같은 협상 아닌 협상을 하기도 하죠.
식습관이 모두 다른 이유는?
아이가 이제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식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습니다. 아무것이나 잘 먹는 아이가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기질적으로 까다로워서 낯선 질감이나 색깔, 맛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해요. 이에 대한 원인은 이게 음식이 가진 특유의 맛, 냄새가 아이에게 특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또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난 기질이 새로운 것,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 아이여서 음식에 대해서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엄마가 아이를 위해 볶음밥을 해주었지만 아이는 싫다고 먹지 않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때 전문가의 말로, 그 아이는 시각적으로 특히 발달한 아이라 새롭게 변화된 환경의 모습, 특히 음식 중에 시각적으로 낯설다고 느끼는 것은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화려한 색깔이 가득한 볶음밥을 거부한 것이란 설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부모가 자신에게 밥을 자꾸 먹이려고 하고 그것 때문에 가장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거래'수단으로 삼기도 합니다. 뭔가 부모에게 불만이 있을 때, 의도적으로 고개를 저어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처럼 아이들도 식습관이 모두 다른 이유는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과 외부적인 환경의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고 다양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잡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당장 한 끼를 먹는 것에 급급하기보다는 아이가 근본적으로 먹고 싶어 하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제일 첫 번째는, 억지로 먹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1. 아이에게 절대 억지로 먹이지 말자.
아이에 따라먹기 싫은 이유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라면, 조리법을 바꾸거나 재료를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찾아주도록 합니다. 가령, 아이가 특히 신맛을 싫어하거나 기름진 음식, 딱딱한 질감을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2. 달래서 먹이려고 따라다니지 말자.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가 잘 먹지 않아 식사시간에는 따라다니면서 먹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렇게 달래서라도 먹이려고 하는 엄마의 잘못된 태도는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나쁜 식습관을 만들기 쉽습니다.
한 가지 더 체크할 것은, 아이에게 밥의 양이 많은 건 아닌지 체크해주세요. 너무 많으면 다 먹지 못하고 일어나버리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식탁에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은 모두 먹고 다 삼킨 후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주변을 살펴봐라.
식탁 주변에 너무 재밌는 놀잇감이 많거나 아이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것이 많이 있는지 점검하도록 해요. 최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치우고, 아이가 음식을 먹는 일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말 아이의 흥미를 끌만한 장난감 1-2개 정도만 식탁에 두고 식탁에 앉아서만 밥을 먹도록 도와줍니다.
4.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자.
어려울 순 없지만 규칙적으로 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도록 합니다. 너무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다면 1-2끼 정도는 억지로 먹이지 말고 굶겨도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이유를 반복적으로 설명해주도록 해요. 아이에게 그 시간이 익숙해지고 밥 먹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느껴지도록 장기적으로 도와주도록 합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식습관 길들이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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