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언어발달 점검해보는 방법

2020. 5. 25. 11:41아동학º 육아상식

주변에 다른 아이들은 벌써 문장으로 말을 하지만, 우리 아이만 간단한 단어 정도만('엄마' '맘마'..) 말하는 모습을 볼 때, 내심 비교가 되어 불안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괜찮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여럿이서 함께 보면, 월령이나 연령별로 언어발달의 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유난히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도 종종 더 눈에 띄게 보게 됩니다. 이때마다 부모님께서 걱정도 많으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도 자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오늘은 영, 유아기 언어발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가 정상발달인 걸까?

무엇보다 다른 또래들보다 더 발달이 빠르기를 기대하는 건 둘째 치고. 정상발달 수준에 있는 건지가 관건일 겁니다.  

아이가 두 돌이 되기 전에는 아직 언어발달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는 아니므로, 먼저는 엄마가 언어적으로 반복적으로 말해주는 식의 다양한 자극을 주는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두 돌 이후에도 느리다는 판단이 든다면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언어발달이 정상 범주인지. 아니면 말이 늦지만 그냥 기다려도 되는 수준인지.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지를 알아볼 수 있는 크게 6가지의 기준으로 나눠 정리하였습니다.

 

 

언어발달을  판단하는 6가지 기준

1.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는가?

성인들도 언어발달이 중요한 만큼, 비언어적인 소통도 참 중요해요. 가령 외국을 나가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바디랭귀지, 눈빛들이 또 다른 언어소통이 되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언어적인 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비언어적인 소통을 잘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성인과 소통할 때, 눈 맞춤을 적절히 하고, 모방 행동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아이는 말은 잘 못해도 다른 사람과 서로 상호작용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비언어적인 소통도 잘 되지 않은 아이라면, '자폐증'과 같은 발달장애일 가능성도 있으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아이의 놀이 관찰하기.

언어발달도 인지능력에 속해요. 따라서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언어발달도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지능발달이 어떤지 알아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어떻게 놀이하느냐를 관찰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 3세 전후 아이가 역할놀이(소꿉놀이 등)를 잘하지 못하고 단순한 신체놀이만 한다면 연령에 맞는 놀이 수준이 아니므로 지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사회성 발달을 살펴보자.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언어발달도 느릴 경우가 있어요. 중요한 건, 사회성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 양육자입니다. 바로, 엄마 아빠 또는 조부모 정도가 되겠죠.

주 양육자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애착이 적절하게 형성되지 않은 아이라면 부모 외에 타인에 대한 마음이 닫힐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조기에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은 영아들은 치료를 통해 금방 치료가 가능하고, 뇌 발달이 거의 다 이루어진 이후(유아기)에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도 더디고 완치가 힘들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성 발달은 부모 외에 주변 사람들, 친척들의 도움을 통해서 충분히 아이에게 따뜻함과 사랑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4. 정서발달과의 밀접성

언어는 정서발달과도 큰 밀접성을 가집니다. 아이가 정서적인 문제는 없는지를 관찰해보면서 언어발달을 체크할 수 있어요. 아이의 기분상태에 따라 언어 표현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부모나 친구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은 아이라면 정서발달이 더디게 되고, 이는 언어발달도 함께 지체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의 주변 환경이 어떤지 체크하고, 정서적 문제가 언어발달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5. 신체적인 문제?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아이가 선천적으로 청력이나 구강구조가 발음이 더딜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중이염을 앓아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여 듣기와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늦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점검으로 아이의 청력과 구강검사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6.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대부분은 위에 원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앞의 경우들에도 해당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유나 원인이 없이 언어발달이 더딘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발달성 언어장애"일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언어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요.

 


아이에 대한 적절한 시기. 수준과 흥미에 맞는 다양한 자극이 아이에게는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