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중요성과 놀이단계

교육학자 프뢰벨에 의하면, 놀이란,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그 자체"라고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과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놀이로 세상을 적응, 학습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에게 놀이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놀이의 중요성과 놀이의 단계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함께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놀이가 주는 효과

1. 세상을 알아가게 한다.

자신의 손가락을 빨거나 움직이는 것, 주변에 있는 물건을 바라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것 등. 이 모든 것은 아이에게 놀이가 됩니다. 주변을 탐색하고 세상의 법칙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경험하며 세상을 알아가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성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관계의 기초를 경험하고 놀이 속에 숨겨있는 삶의 법칙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2. 두뇌의 발달.

여러 사물의 모양, 크기, 색깔을 탐색하면서 오감각을 통해 두뇌가 발달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적 호기심이 생기고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놀이 속에서 다양한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고, 지적발달이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영유아 시기에는 주입식 교육은 큰 의미가 없고, 준비가 되지 않은 시기이므로 놀이를 통해 체득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3. 정서적인 표출과 순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놀이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욕구를 표출하고 발산시킴을 통해 아이의 에너지가 건강하게 순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놀이치료 기법들이 많이 생겨나고 아이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응축된 감정 등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4. 신체적인 성장.

다양한 신체활동과 소근육 놀이를 통해 신체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대근육을 충분히 움직이고 조절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소근육 활동을 통해 소근육을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놀이의 발달단계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놀이하는 패턴, 단계가 점차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놀이에도 발달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친구들과 협동하여 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아임에도 불구하고 또래와는 계속 어울리지 않는 경우는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평행 놀이

세 돌까지의 아이는 자신만의 놀잇감에 집중하고 탐색하거나 엄마(주양육자)와만 놀이하곤 합니다. 또래의 놀이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또래가 갖고 있는 놀잇감에 더 관심을 표현하는 놀이 단계입니다.

 

2. 연합 놀이

세돌 이후에는 조금씩 아이가 또래에게 관심을 갖고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사회성이 미숙한 단계이므로, 완전히 또래와 잘 어울려서 놀이하기보다는, 같은 관심사의 놀잇감으로 놀이를 하되, 단지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놀잇감으로 놀이하는 것이지요. 

 

3. 협동 놀이

네 돌 이후부터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즐거움을 가집니다. 이제는 부모보다는 친구와 함께 놀기를 좋아합니다. 친구와 협동하여 구성물을 만들거나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놀잇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함께' 놀이하는 단계를 말합니다.